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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1개월차 (19/01/12)
관리자 / 2023-02-02
[19년 01월 12일 토요일]
일을 시작한지 2일 되었다.어제보다 오늘 더 힘든 느낌이다. 오늘은 10:15까지 출근이라 9:40에 도착했다. 어제는 정말 너무 피곤해서 다른걸 할 새도 없이 바로 잠들었다. 이렇게 바로 잠드는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좋았다. 오늘도 역시 일찍 눈이 떠져서 아쉬웠지만,, 심지어 꿈도 너무 이상한 꿈을 꿨다. 일어날까봐 불안해하던 일이 정말 일어나버린 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해서 현실같다고 생각이 될 정도의 꿈이어서 눈 뜨자마자 기분이 별로였다.
준비하기전에 단톡에서 오늘 시험이 걱정되서 잠을 못잤다라는 글을 보자 너무 불안해졌다. 난 시험에 대해 들은 것이 없는데ㅠㅠ 그렇게 일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하는 브리핑이지만 난 여전히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리고 몇시까지 어떤걸 얼마나 팔것인지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떨렸다. 일이 시작되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오늘은 1시, 6시가 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세시까지 여섯켤레의 신발을 파는게 나의 타겟이었다. 아마 실패한 것 같다. 하하 재고 정리한다고 창고에 오래 머물러있기도했고,,, 다음번엔 꼭 달성해봐야지! 그리고 여전히 손님을 응대하는 표현들이 부족한 것 같다. article number를 보고 창고에서 물건을 찾는 것도 힘들다. 너무 바빠서 사다리를 꺼내고 펴서 물건을 찾고 접어서 다시 옮길 시간이 없기때문에 이제는 그냥 선반 선반을 밟고 올라가는데 그러다보니 다리엔 멍이 많이 들었고 손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났다. 그리고 여기저기 부딪히기 바쁘다. 유니폼에 포함된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발에도 상처 투성이다. 유니폼은 니트라서 너무 덥고,, 얼른 여기에 적응해야겠다.
그리고 1:1로 과외처럼 여러가지를 따로 창고에 불러서 가르쳐주신다. 이 매장에 2주 동안 있는 이유가 거기서 트레이닝을 더 하는 것이었다. 매장에는 패션 어드바이저 라는 포지션이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그리고 그 분이 굉장히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이 신발과 어떤 스타일의 옷 혹은 가방을 매치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스타일 제시 방법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올때 어떤 상품을 사는지 바로 보인다고 하셨다. 내가 그분한테 대단하다 천재같다 그랬더니 그만큼 수많은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했다. 내가 패션어드바이저가 되고싶은건 아니지만 그런 눈을 가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높은 분이 계속 매장에 같이 있었는데 그래서 너무 긴장됐다. 계속 평가 받는 느낌이었달까 근데 월요일 내 스케줄에 “GUESTS”라고 적혀있었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제 설명 듣기로는 뭘 배운다고 했는데 내가 시험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게 시험이기도 하다라고 말해서 사실 잘 이해는 안가지만 일단 느낌이 뭔가 잘해야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하다ㅠㅠ 패션 어드바이저랑 1:1로 FAB와 UPB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웠는데 노트를 매장에 두고와서 공부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시험친댔는데ㅠㅠ 그리고 매니저가 또 따로 창고에 불러서 어제 배운것들을 물었다. 하지만 다 기억하고 있지못해서 왜이렇게 빨리 잊어버리냐고,,꼭 기억해야한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한국인 고객이 올 때마다 뭔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나만 한국어를 할 수 있으니까 직원들이 말이 안통할때 나를 부르기도 해서 뿌듯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 고객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10시 30분에 마쳤다. 10시에 마감했는데 한국인 손님들이 늦게까지 사고 있어서 좀 늦어졌다. 그 후에 매장 청소도 하고 그러다보니 10시 30분이 넘었던 것 같다. 오늘은 정말 정말 다리도 아프고 어지럽기도하고 허리도아프고 피곤했다. 그래서 저녁도 그냥 스킵하고 앉아서 쉬었다. 그리고 마치고 잠깐 친구들을 만나러 클락키에 갔다가 30분 정도 강가에 앉아서 얘기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마트에서 초코우유를 사고 집에 돌아오니 열두시가 넘었었다. 눈치보면서 조용히 들어왔는데 거실에 집주인 친구분이 깨어있으셨고 필리핀분이랑 마주쳐서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왔다. 조금만 더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