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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3)
관리자 / 2023-02-02
[19년 04월 23일 화요일]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근을 했다.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가자마자 돈 확인과 deposit을 확인하는데 100달러가 부족했다. 혼자 뭐가 싶어서 파일을 확인하니 역시나 아주머니가 돈을 guest에게 주고 나서 check를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직 4주차인 내가 해탈을 할 정도로 이 아주머니는 나에게 너무 힘든 분이었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정직원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에 일어난 똥(?)을 열심히 치웠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일을 끝내지 못했고 또 check-out 표시를 하지 않아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에 transit도 와서 얼떨결에 혼자 일을 처리했다.
겨우 가진 점심시간에 오늘은 공부를 한다고 빵을 포장해왔다. 빵을 먹고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완전 하늘에 구멍나는 것처럼 쏟아졌다. 비가 오는 것을 구경하는데 이 소나기는 내 앞으로의 미래를 암시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비가 점점 많이 와서 자리를 옮기려는데 group이 도착했다. 분명 group이 일찍 온다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고 평소에 group은 늦게 와서 카드를 밥을 먹고 와서 만들려고 했는데 이미 도착한 것을 봤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는 빨리 짐을 챙겨서 호텔로 들어왔다. 들어오니 언니도 group카드를 만들고 있는 도중에 도착을 해서 놀란 눈치였다. 당연히 내가 Passover 해준 것도 없고 카드도 만들고 있는 도중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언니는 투어가이드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는 청소된 방을 확인하러 올라갔다. 정말 작은 호텔에서 혼자 달리기 시합을 했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겨우 group을 check-in 시키고 미처 누리지 못한 점심시간을 마저 쉬고 돌아왔다. 빵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뛰어다니고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퇴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배가 꺼졌다. 배가 고픈 상태로 다른 group의 카드키를 만들었다. 거기다 guest가 와서 check-in을 하고 보니 청소가 되지 않은 방이었다. 그래서 guest가 다시 내려와서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housekeeping에게 다른 방을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front desk가 비게 되었지만 나는 올라가서 내가 직접 방 체크를 하고 다른 방을 guest에게 주었다. Front desk에 돌아와서 보니 발 뒤꿈치가 까져있었다. 몸도 힘들고 정신도 힘든데 배까지 고프니까 더 힘든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보상의 기분이 아니라 정말 먹을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NEX몰에서 돈부리와 연어덮밥을 사서 갔다. 문 닫을 시간만 되면 20% 할인을 하고 돈도 비싸지 않아서 정말 완벽한 소확행이 가능했다. 정말 든든하게 먹고 나니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TMI. 지금까지 나온 아주머니는 보스가 미신을 믿는데 그 미신의 교주(?) 되시는 분의 아내 분이시다. 이 전부터 일을 배우셨는데 알려주면 까먹고 보스에게 일을 front desk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이간질을 해서 보스와 front desk 직원들 사이를 조금은 서먹하게 만들었음…. 나보다 1-2개월 더 일을 배웠는데 현재 내가 알려주는 상황이다,,, 참으로 웃픈 상황이다… 나는 현재 힘들지만 가면을 쓰고 아주머니께 친절히 대하고 있다,, 과연 이 가면이 얼마나 갈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