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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8)
관리자 / 2023-02-02
[19년 04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이번 주 마지막 오전 근무이다. 내일은 오후 근무여서 쉴 시간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서 오늘 퇴근을 하고 다른 지역을 놀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출근을 했다. 그러니 출근하는 발걸음도 신났다. 싱가포르 날씨가 변덕스럽긴 하지만 오늘 일기예보를 믿어보자며 우산도 들고 가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해서 nightshift로 일한 언니한테 passover을 받고 나는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언니가 2주 후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갔다. 사실 언니는 오늘 밤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 2주 있다가 온다고 했다. 여기 생활도 재미있지만 한국에 간다니 너무 부러운 마음이 컸다. 부러움이 가시기도 전에 group이 check-out을 한다고 내려와서 정신이 없었다. Group은 대부분 중국 사람들인데 정말 중국어를 못한다고 해도 중국어로 무턱대고 말해서 말을 유추해서 때려 맞춰서 설명하고 도와준다고 정말 group만 오면 왠지 기가 빨린다. 그래도 이번 group은 좀 막무가내가 아니라 친철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을 했다. 중간에 그냥 guest지만 막무가내인 중국인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며 도와주었다. Group도 다 가고 좀 정리가 되어서 방 키와 와이파이 세팅을 하고 있는데 kiss 92라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 신곡이 잠깐이지만 나왔다.
여기에는 한국 얘기를 많이 해도 k-pop을 잘 안틀어준다고 일하는 언니들에게 들었는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bts노래가 나오니 정말 기분 좋게 일을 했다. 정말 일을 하면서 소소한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세팅하는 도중에 전화문의도 오고 guest들의 전화도 오고 오늘 정말 많은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guest가 화가 나던 말던 다시 한번 되묻고 질문이 맞는지 체크를 하고 답을 해주었다. 솔직히 guest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데 내가 오늘 운이 좋은지 이렇게 해도 화내시는 분을 만나지 않았다. 진짜 오늘 뭔 날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했다. 한 guest는 나에게 이것 저것 말을 하는데 하나하나 대답 해드리며 같이 수다도 떨고, 한 guest는 케이크를 나눠먹으라고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러다 check-out시간이 다가와서 방에 전화를 돌리고 check-out을 시켰다. 문제는 한 방이 check-out시간이 지났는데 짐만 방에 있었다. 다른 방에 일행이 있지만 check-out 날짜가 다른데 guest는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방에 없었다. 결국 supervisor언니가 와서 상황설명을 드렸다. 오늘 full booking이라서 어쩔 수 없이 guest짐을 빼기로 했다. 그렇게 일은 정리가 되고 오늘 놀러가서 맛있는 걸 먹기 위해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쉬다 마저 일하러 들어갔다. 일을 하는데 한 가족이 들어왔다. 총 6명이여서 2방을 예약했는데 방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swap을 하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데 이 가족이 5일을 머무르셔서 swap할 때 지저분하게 되어 혼자 키도 바꾸고 세팅도 다시한다고 정신없었다. 결국 guest에게 양해를 구하고 층은 다르지만 먼저 청소된 방을 드렸다. 그러고 정보 입력을 하고나니 퇴근시간이 되었다. 케이크는 오후랑 야간 때 배가 고프니 그때 드시라고 나는 먹지 않고 그냥 퇴근했다. 오늘 정말 정신이 없지는 않았는데 뭔가 많은 일들이 터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기분 좋게 Dhoby Ghaut에 놀러갔다. Art Museum이 가고 싶어서 갔는데 공사중이라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그 동네를 둘러봤다. 처음 온 동네라서 그냥 둘러보는 것도 재밌었다. 그렇게 걷다가 근처에 맛있다는 한식집이 있어 오랜만에 만둣국과 떡볶이 오이무침을 먹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왔다. 내일 출근 시간이 여유로워서 오늘 여기저기 다니고 회사에서도 뭔가 일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가 되게 길게 느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