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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6개월차 (20/07/15)
[20년 07월 15일 수요일] 오늘은 그동안 쌓아 놨던 박스들에 파일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상자 안에 넣는 작업부터 먼저 시작했다. 그런데 내 개인 오피스에 있는 프린트기가 고장이 나서 회사 공용 프린트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 방법을 몰라서 슈퍼바이저분께 여쭤 봤다. 처음에는 너무 바빠 보이시길래 내 일을 좀 하다가 시간을 봐서 물어봐야 지 했는데 그 순간 눈이 마주쳐서 이때다 싶어 물어봤다. 그랬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그 얘기를 안 해줬다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프린트기 사용하는 방법, 비밀번호까지 알게 되었다. 사실 사용 프린트기 사용법은 알지만 비밀번호를 몰라서 여쭤 본 것도 있었다. 그렇게 예전에 정리해 놨던 것들을 프린트해서 상자에 한 부 씩 넣고 알파벳 순서대로 박스 포장을 해서 창고에 넣었다. 새삼 이때까지 정리해 놓고 만들어 놨던 자료의 리스트가 굉장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마지막으로 남은 복도 쪽 캐비닛을 정리했다. 이것만 정리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니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물론, 내 오피스에 쌓여 있던 자료들을 박스에 넣고 알파벳 순서대로 정리하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프린트하고 하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끝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에 끝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오후에는 복도 쪽 캐비닛을 알파벳 순으로 정리하고 꺼내야 하는 자료들을 꺼내서 따로 박스에 넣어 정리를 했다. 캐비닛이 3개가 있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겨우 파일들을 전부 가려 내니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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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6개월차 (20/07/14)
[20년 07월 14일 화요일] 오늘은 오프날이었다. 그래서 오전에 좀 늦게 일어났다. 그리고 시간이 애매해서 방청소를 좀 했다. 매일 매일 간단하게는 하지만 대청소는 한 지가 꽤 된 것 같아서 이번에도 문을 열어 두고 마스크를 쓴 다음에 청소를 시작했다. 대청소를 안 하니 구석구석 먼지가 쌓인 곳이 있었다. 그동안 이 먼지들을 들이 마시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다. 정말 하나하나 다 닦고 쓸고, 다시 원위치 시키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닥도 닦았다. 깨끗하게 청소를 다 끝내 놓고 나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그냥 간단하게 먹고 싶어서 빵으로 대충 먹고 말았다. 그리고 방으로 올라와서 섀도잉을 했다.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전히 섀도잉은 어려운 것 같았다. 처음에는 정말 직장 안에서 말하는 것보다 영화의 주인공의 대사가 더 빨라서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또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이 한국 영화에 엄청 빠른 대사도 다 알아듣는 것처럼 영어권 화자도 다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따라하고 또 따라해서 익숙해져야 지 싶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시작만 하면 어느 순간부터 내 입이 내 입이 아닌 것 같고 상상치도 못한 빠르기에 따라가기 바빴던 것 같았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정말 굴뚝 같은데 너무 빠르다 보니 내가 그 속도를 못 따라잡았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한테 화가 났지만 참고 또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빠르게 말하는 거나 그 말을 따라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끝까지 한 다음에, 나중에 한 번 더 따라해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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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6개월차 (20/07/13)
[20년 07월 13일 월요일] 오늘은 아침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출근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해서 보내야 할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 드리고 일을 시작했다. 정리해 놨던 파일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슈퍼바이저 분께서 오셔서 리스트에 적어야 하는 것들을 알려 주고 가셨다. 번호랑 알파벳 순서를 잘 적어 놔야 나중에 자료를 찾을 때에도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나서 다시 캐비닛을 정리했다. 일하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누가 온 지도 몰랐는데, 누군가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고객인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CFO였다. 그 순간 슈퍼 바이저 분께서 헉 하시더니 인사 시켜 주는 걸 깜빡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CFO분과 인사를 나눴는데 회사에 자주 출근하지 않아서 볼 일이 많이 없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일하라고 말씀하셨다. 벌써 일한 지도 한 달이 되었는데 그동안 못 뵈었던 분을 갑자기 뵙게 되어서 놀랐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후에는 일에 집중해서 캐비닛 정리를 했다. 오전 중에 캐비닛 정리를 끝내 놓고 오후에는 리스트를 만들었다. 각자 오피스에서 일을 할 때에는 음악을 틀고 일을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했다. 처음에는 멀티태스킹이 안 돼서 음악을 안 듣고 일만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지니 가능했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서 일을 하니 기분도 좋았고 일의 능률도 더불어 상승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일이 힘들 수도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해서 시간도 빨리 가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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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6개월차 (20/02/08)
[20년 02월 08일 토요일] 오늘은 리 마튜가 아저씨네 집에 놀러를 갔다. 가니까 리 아저씨의 여자친구 사라도 있었다. 내가 치킨을 사들고 갔고 리는 자기 요리와 샐러드, 김치를 준비해 놓았었다. 물론 맥주도 있어서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맥주도 마셨다. 그러다가 옆집에 사시는 에릭 아저씨도 오셔가지고 같이 밴드합주를 했다. 리 아저씨 기타실력이 아주 좋아서 나랑 번갈아 가면서 기타를 쳤고 아저씨가 기타를 칠 때 나는 드럼을 쳤다. 사라는 피아노 전공이어서 키보드를 담당했고 에릭은 무슨 악기든 다 만능이어서 베이스를 담당했다. 특히 리 아저씨는 예술에 관심이 아주 많으셔서 집 어딜 가든 직접그린 그림들이 가득하다. 어떤 것은 크기가 거의 벽하나를 다 덮을 정도의 그림이었는데 정말 색감도 좋고 표현력도 좋았다. 나무와 사람의 표정이 하나가 되서 자연의 형상화? 를 표현하셨는데 정말 세상에 나온다면 꽤 유명해질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저씨는 특히 작곡에도 시간을 많이 쓰시는데 특유의 색깔이 있어서 좋다. 내가 할 줄 아는 드럼 비트가 몇 개 없어서 내가 드럼을 잡으면 되게 어색한데 그래도 리 아저씨가 기타치며 노래를 할 때 진짜 멋있다고 생각을 한다. 항상 집에 초대 해주실 때 마다 재밌게 같이 놀고 대화도 잘 통해서 좋다. 아 참고로 리 아저씨는 53세이고 사라는 47세, 에릭은 57세이다. 다들 나의 아버지 뻘인데 캐나다의 문화 상 나이와 관계없이 이렇게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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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8)
[19년 04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이번 주 마지막 오전 근무이다. 내일은 오후 근무여서 쉴 시간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서 오늘 퇴근을 하고 다른 지역을 놀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출근을 했다. 그러니 출근하는 발걸음도 신났다. 싱가포르 날씨가 변덕스럽긴 하지만 오늘 일기예보를 믿어보자며 우산도 들고 가지 않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해서 nightshift로 일한 언니한테 passover을 받고 나는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언니가 2주 후에 보자고 인사를 하고 갔다. 사실 언니는 오늘 밤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가 2주 있다가 온다고 했다. 여기 생활도 재미있지만 한국에 간다니 너무 부러운 마음이 컸다. 부러움이 가시기도 전에 group이 check-out을 한다고 내려와서 정신이 없었다. Group은 대부분 중국 사람들인데 정말 중국어를 못한다고 해도 중국어로 무턱대고 말해서 말을 유추해서 때려 맞춰서 설명하고 도와준다고 정말 group만 오면 왠지 기가 빨린다. 그래도 이번 group은 좀 막무가내가 아니라 친철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을 했다. 중간에 그냥 guest지만 막무가내인 중국인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며 도와주었다. Group도 다 가고 좀 정리가 되어서 방 키와 와이파이 세팅을 하고 있는데 kiss 92라는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 신곡이 잠깐이지만 나왔다. 여기에는 한국 얘기를 많이 해도 k-pop을 잘 안틀어준다고 일하는 언니들에게 들었는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bts노래가 나오니 정말 기분 좋게 일을 했다. 정말 일을 하면서 소소한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세팅하는 도중에 전화문의도 오고 guest들의 전화도 오고 오늘 정말 많은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guest가 화가 나던 말던 다시 한번 되묻고 질문이 맞는지 체크를 하고 답을 해주었다. 솔직히 guest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데 내가 오늘 운이 좋은지 이렇게 해도 화내시는 분을 만나지 않았다. 진짜 오늘 뭔 날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했다. 한 guest는 나에게 이것 저것 말을 하는데 하나하나 대답 해드리며 같이 수다도 떨고, 한 guest는 케이크를 나눠먹으라고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러다 check-out시간이 다가와서 방에 전화를 돌리고 check-out을 시켰다. 문제는 한 방이 check-out시간이 지났는데 짐만 방에 있었다. 다른 방에 일행이 있지만 check-out 날짜가 다른데 guest는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방에 없었다. 결국 supervisor언니가 와서 상황설명을 드렸다. 오늘 full booking이라서 어쩔 수 없이 guest짐을 빼기로 했다. 그렇게 일은 정리가 되고 오늘 놀러가서 맛있는 걸 먹기 위해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쉬다 마저 일하러 들어갔다. 일을 하는데 한 가족이 들어왔다. 총 6명이여서 2방을 예약했는데 방 청소가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swap을 하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데 이 가족이 5일을 머무르셔서 swap할 때 지저분하게 되어 혼자 키도 바꾸고 세팅도 다시한다고 정신없었다. 결국 guest에게 양해를 구하고 층은 다르지만 먼저 청소된 방을 드렸다. 그러고 정보 입력을 하고나니 퇴근시간이 되었다. 케이크는 오후랑 야간 때 배가 고프니 그때 드시라고 나는 먹지 않고 그냥 퇴근했다. 오늘 정말 정신이 없지는 않았는데 뭔가 많은 일들이 터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기분 좋게 Dhoby Ghaut에 놀러갔다. Art Museum이 가고 싶어서 갔는데 공사중이라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그 동네를 둘러봤다. 처음 온 동네라서 그냥 둘러보는 것도 재밌었다. 그렇게 걷다가 근처에 맛있다는 한식집이 있어 오랜만에 만둣국과 떡볶이 오이무침을 먹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왔다. 내일 출근 시간이 여유로워서 오늘 여기저기 다니고 회사에서도 뭔가 일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가 되게 길게 느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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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7)
[19년 04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supervisor언니가 13:30에 출근하는 날이다. 그래서 혼자 오전 근무를 하게 되었다. 어제와 같이 힘든 일이 일어날까 걱정을 하면서 어제와 다른 모습을 보이자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실 어제 몸도 정신도 힘들어서 일찍 자서 그런지 정신도 맑은 상태에다 뭔가 의지를 다지고 일을 시작하니 되게 상쾌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는데 어제와 달리 진짜 힘든 일이 없었다. Guest가 나에게 말하는 것들에 대해 다 대답하고 안내해드리고 설명해드렸다. 정말 신기한 게 점점 영어에 대한 감을 찾아가는지 영어가 다시 들리고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어려움이라고는 check-out 시간이 되니 한번에 여러 팀이 check-out을 하시고 거기다 짐도 맡기신다고 하셔서 왔다갔다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혼자 차근히 하면 되는 일이어서 어제와 달리 혼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13:30이 되니 매니저가 왔다. 나는 당당하게 혼자 있었는데 잘 있었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더니 매니저가 놀래면서 오늘 sales는 안왔냐고 나에게 물어봤다. 나는 순간 당황하고 뭔가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당연히 sales는 노는 날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적이 없다고 하고 시간표를 확인하니깐 오늘 출근 날이었다. 아마 밖에서 근무한다고 회사에 안 온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니 매니저가 sales한테 전화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passover을 하고 일을 처리 했는데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한번 더 체크를 하고 칭찬을 받은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백반을 먹으러 갔다. 오늘 계란찜이 너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 가려고 했던 발걸음을 백반집으로 옮겼다. 자주 먹는 반찬을 골라 계란찜과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돌아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 sales가 회사에 돌아왔다. 그러자 매니저는 왜 본인한테 말을 안하고 갔냐면서 Ellie(내 영어이름)가 혼자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오늘 혼자 있어도 큰 어려움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그렇게 혼내는 모습(?), 뭐라 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나는 안 들리는 척 하면서 일을 했다. 점점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 매니저가 나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쌀밥 포장과 커피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심부름 장소는 내가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좀 긴장을 하며 한번 심부름을 성공해보겠다고 당당하게 갔다. 뭔가 오늘은 뭘 해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가게에 가서 심부름 받은 것을 주문하고 회사로 돌아갔다. 심부름을 하고 거스름돈을 주니 매니저가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냥 thank you도 아니고 ‘감사합니다’란 말을 들으니 뭔가 더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도 대답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렇게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시간이 되어 옷을 갈아입고 사물함에 가는 길에 매니저가 밥을 먹고 있어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다시 한번 더 감사합니다란 말을 들었다. 기분 좋게 퇴근을 해서 집에 가는 길에 버블티를 사서 집 앞 식당가에서 새우국수를 먹고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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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5)
[19년 04월 25일 목요일] 드디어 기다리던 OFF날이다. 몰랐는데 8일을 근무하다가 쉬니깐 정말 온 몸이 피곤했다. 그래도 오늘은 MOM등록이랑 은행을 가기로 재단과 약속한 날이어서 피곤하지만 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이것저것 챙길 물건들이 있어서 챙기다 보니 생각한 시간보다 몇 분 늦게 출발했다. 그래도 나가기 전 미리 버스 시간을 체크하고 나갔는데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출발해서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러다가는 약속 시간보다 늦게 재단에 도착할 것 같아서 MRT를 타러 갔다. MRT역에 가자 바로 지하철이 와서 빨리 갈 수 있었다. 문제는 환승이다. 환승을 하려고 갔는데 어디로 가야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갈림길인데 목적지가 둘 다 같았다. 뭔가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어플에는 그것까지 설명을 해 주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갈팡지팡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 아저씨가 다가와서 길 안내를 해주셨다. 마침 아저씨도 같은 방향이어서 내가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다. 그 덕에 무사히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겨우겨우 약속시간에 맞춰 재단에 도착했다. 늦지 말라는 당부에 열심히 달려왔는데 재단에 도착해서 나는 또 기다렸다. 기다리다가 드디어 출발했다. 먼저 간 곳은 MOM이다. 가니 정말 사람이 많이 있었다. 가서 약속시간이 10시 10분이라서 또 기다렸다. 그래도 20-30분정도만 기다리면 되었다. 10시 10분이 되어가자 드디어 MOM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서 내가 특별히 할 일없이 알아서 해주었다. 서류 확인을 하고 사진을 찍으러 가는데 여권을 확인하시는 할아버지가 대한민국이라고 되어있는 내 여권을 보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주셨다.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 순서가 되어 정보를 등록하고 사진을 찍는데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동시에 찍혔다. 찍힌 내 사진을 확인하니 여권사진보다 더 참담하게 나왔다… 뭐라 말하기도 민망해서 그냥 하라는 것만 하고 나왔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은행이다. 은행도 평일이고 거기다 11시가 조금 넘는 시간인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재단 분과 은행에 갔는데 번호표가 이미 끝났다는 천청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재단 분과 아는 은행 직원과 연락도 해보았지만 일을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다음 주에 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해서 오늘 이후 계획과 다음 주 계획이 모두 무산되어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다음 주로 약속을 잡고 재단 분이 집에 데려다주신다고 하셔서 나는 NEX몰에 내려달라고 해서 NEX몰 투어를 하기로 했다. 사람이 없이 한산한 NEX몰은 평소와 다르게 더 좋았다. 식당가도 구경하고 옷도 구경하고 언젠가 보게 될 영화관도 한번 가보았다. 그리고 NEX몰 옥상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이 작은데 정말 잘 되어있었다. 그냥 책상과 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쇼파도 있고 한 곳에는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가서 책을 한번 보자고 생각해서 책을 봤는데 아직 미숙한 영어실력 때문에 책을 읽어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좀 읽다가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내려갔다. 밥을 먹고 저녁에 먹을 것까지 포장해서 가려는데 밖에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좀만 있으면 멈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또 구격을 하고 나왔는데 여전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우산을 쓰고 집에 돌아왔다. 돌아오니 8일 동안 근무로 인한 피로와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녀서 생긴 피로가 누적되어 엄청 피곤했다. 그래도 뭔가 재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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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4)
[19년 04월 24일 수요일] 어제 매니저가 오는 날인데 사정이 있어서 오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약 1주일만에 매니저를 보는 날이다. 왠지 모르게 매니저가 오면 부담이 되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기분 좋게 출근을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힘든 상황을 각오하고 왔는데 지난 이틀에 비해 너무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그래서 차근차근 아침에 밀린 업무를 했다. 다른 날은 정신없이 일을 했는데 오늘은 해야 될 일을 순서까지 정해가며 일을 처리했다. 오늘 혼자 있을 때 룸 페이도 해보았다. 이틀동안 정신이 없는 와중에 혼자 일을 해와서 그런지 오늘은 혼자 있어도 일을 잘 해낼 수 있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매니저가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다. 매니저가 도착해서 Passover을 하고 guest방을 옮겨야 되는 상황이 있어서 도와 드렸다. 그러다가 그룹 방 키를 왜 아직까지 못했냐고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약간의 하소연을 했다. 11시에 도착했는데 아침 shift에 해야 될 일을 내가 하고 거기다 혼자 front에 있으며 sales는 자신의 일이 많아 나 혼자 하다보니 끝내지 못했다고 했다.(이건 아침에 일을 배우는 아주머니가 일을 하지 않았다는 하소연,,,, sales는 자신의 일도 많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도와주는 천사,,,). 그러자 매니저는 혼자 잘 있었냐고 잘 했냐고 물어봤다. 나는 당당히 잘 했다고 했다.그러자 놀라면서 칭찬해주었다. 나는 점심 먹으러 가기 전 group카드를 만들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매니저는 말 꺼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카드를 다 세팅했다고 하니 또 놀라면서 빠르다고 칭찬해주었다. 아마 매니저가 오면 칭찬을 자주 들어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오늘따라 계란찜이 너무 먹고 싶어서 계란찜이랑 닭조림을 먹었다. 계란찜이랑 닭조림은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은 것 같다. 기분 좋은 점심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혼자 할 일을 찾아서 했다. 한동안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시간이 남아 계속 영어공부를 했다.(Feat, 날라리데이브채널!). 공부를 하다가 전화가 오면 이제는 겁없이 혼자 받아서 못 알아들어도 계속 맞는지 체크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이제 혼자 있는 게 적응이 되었다. 다른 날과 달리 편하게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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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3)
[19년 04월 23일 화요일] 오늘도 피곤한 하루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근을 했다.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가자마자 돈 확인과 deposit을 확인하는데 100달러가 부족했다. 혼자 뭐가 싶어서 파일을 확인하니 역시나 아주머니가 돈을 guest에게 주고 나서 check를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직 4주차인 내가 해탈을 할 정도로 이 아주머니는 나에게 너무 힘든 분이었다…. 그래도 나는 앞으로 정직원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에 일어난 똥(?)을 열심히 치웠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일을 끝내지 못했고 또 check-out 표시를 하지 않아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했다. 그 사이에 transit도 와서 얼떨결에 혼자 일을 처리했다. 겨우 가진 점심시간에 오늘은 공부를 한다고 빵을 포장해왔다. 빵을 먹고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완전 하늘에 구멍나는 것처럼 쏟아졌다. 비가 오는 것을 구경하는데 이 소나기는 내 앞으로의 미래를 암시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비가 점점 많이 와서 자리를 옮기려는데 group이 도착했다. 분명 group이 일찍 온다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고 평소에 group은 늦게 와서 카드를 밥을 먹고 와서 만들려고 했는데 이미 도착한 것을 봤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는 빨리 짐을 챙겨서 호텔로 들어왔다. 들어오니 언니도 group카드를 만들고 있는 도중에 도착을 해서 놀란 눈치였다. 당연히 내가 Passover 해준 것도 없고 카드도 만들고 있는 도중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언니는 투어가이드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나는 청소된 방을 확인하러 올라갔다. 정말 작은 호텔에서 혼자 달리기 시합을 했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겨우 group을 check-in 시키고 미처 누리지 못한 점심시간을 마저 쉬고 돌아왔다. 빵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뛰어다니고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퇴근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배가 꺼졌다. 배가 고픈 상태로 다른 group의 카드키를 만들었다. 거기다 guest가 와서 check-in을 하고 보니 청소가 되지 않은 방이었다. 그래서 guest가 다시 내려와서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housekeeping에게 다른 방을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front desk가 비게 되었지만 나는 올라가서 내가 직접 방 체크를 하고 다른 방을 guest에게 주었다. Front desk에 돌아와서 보니 발 뒤꿈치가 까져있었다. 몸도 힘들고 정신도 힘든데 배까지 고프니까 더 힘든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보상의 기분이 아니라 정말 먹을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NEX몰에서 돈부리와 연어덮밥을 사서 갔다. 문 닫을 시간만 되면 20% 할인을 하고 돈도 비싸지 않아서 정말 완벽한 소확행이 가능했다. 정말 든든하게 먹고 나니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TMI. 지금까지 나온 아주머니는 보스가 미신을 믿는데 그 미신의 교주(?) 되시는 분의 아내 분이시다. 이 전부터 일을 배우셨는데 알려주면 까먹고 보스에게 일을 front desk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이간질을 해서 보스와 front desk 직원들 사이를 조금은 서먹하게 만들었음…. 나보다 1-2개월 더 일을 배웠는데 현재 내가 알려주는 상황이다,,, 참으로 웃픈 상황이다… 나는 현재 힘들지만 가면을 쓰고 아주머니께 친절히 대하고 있다,, 과연 이 가면이 얼마나 갈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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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19/04/22)
[19년 04월 22일 월요일] 오늘은 다시 편한 아침이 끝나는 날이다… supervisor언니가 night shift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아침부터 할 일이 다시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도착해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프론트에 나오자마자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방 키를 머물고 있는 guest가 다 check-out을 하기 전에 오늘 check-in을 하는 방 키를 만들면 error가 발생한다. 그런데 아침에 일을 배우는 아주머니가 이미 방 키를 만들고 있어서 중단시키고 그 사이에 돈 확인을 하고 로그인을 하고 check-out을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아주머니는 그냥 옆에서 감시하는 마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정말 부담스럽고 정신이 없었다. 아침에 하는 일을 수습하고 도중에 또 check-out 시간이 되어서 전화를 하는데 사람들이 전화를 받지 않고 check-out을 하지도 않았다. 이제 4주가 되어간다고 아침 shift로 같이 일하는 sales 담당분은 나에게 프론트를 맡기고 본인일을 하러 가서 프론트에 혼자 남아있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일단 하던 일을 하고 다음 사람이 오면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계속 밀린 일처리를 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될 때쯤 sales가 돌아오자마자 나는 check-out이 안된 방을 찾아갔다.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어 들어가보니 모두 다 check-out이 되어있었다. 아주머니가 check-out을 하고서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시 내려와서 밀린 일을 마저 하는데 결국 끝내지 못해서 다음 타임 언니가 대신 일처리를 했다. 2시간 반이 짧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다. 그래도 소중한 점심시간에 맛있게 밥을 먹고 다시 일을 하러 들어왔다. 다행히 내가 할 일을 좀 해주어서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정신없이 오늘 오는 group 카드를 만들고 check-in도 하다보니 퇴근 시간에 가까워졌다. 분명 11-20시에 일하는 것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는 겹치는 시간이라서 편하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진짜 너무 피곤했다. 피곤한 하루를 보상받기 위해 집에 가는 길에 버블티를 포장해서 새우고기국수를 먹었다. 오늘은 포장하지 않고 밖에서 먹었다. 포장하는 것 보다 양도 많고 더 맛있게 느껴져서 기분 좋게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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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1개월차 (19/01/12)
[19년 01월 12일 토요일]일을 시작한지 2일 되었다.어제보다 오늘 더 힘든 느낌이다. 오늘은 10:15까지 출근이라 9:40에 도착했다. 어제는 정말 너무 피곤해서 다른걸 할 새도 없이 바로 잠들었다. 이렇게 바로 잠드는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좋았다. 오늘도 역시 일찍 눈이 떠져서 아쉬웠지만,, 심지어 꿈도 너무 이상한 꿈을 꿨다. 일어날까봐 불안해하던 일이 정말 일어나버린 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해서 현실같다고 생각이 될 정도의 꿈이어서 눈 뜨자마자 기분이 별로였다. 준비하기전에 단톡에서 오늘 시험이 걱정되서 잠을 못잤다라는 글을 보자 너무 불안해졌다. 난 시험에 대해 들은 것이 없는데ㅠㅠ 그렇게 일을 시작했다. 아침마다 하는 브리핑이지만 난 여전히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리고 몇시까지 어떤걸 얼마나 팔것인지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떨렸다. 일이 시작되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오늘은 1시, 6시가 내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세시까지 여섯켤레의 신발을 파는게 나의 타겟이었다. 아마 실패한 것 같다. 하하 재고 정리한다고 창고에 오래 머물러있기도했고,,, 다음번엔 꼭 달성해봐야지! 그리고 여전히 손님을 응대하는 표현들이 부족한 것 같다. article number를 보고 창고에서 물건을 찾는 것도 힘들다. 너무 바빠서 사다리를 꺼내고 펴서 물건을 찾고 접어서 다시 옮길 시간이 없기때문에 이제는 그냥 선반 선반을 밟고 올라가는데 그러다보니 다리엔 멍이 많이 들었고 손에는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났다. 그리고 여기저기 부딪히기 바쁘다. 유니폼에 포함된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발에도 상처 투성이다. 유니폼은 니트라서 너무 덥고,, 얼른 여기에 적응해야겠다. 그리고 1:1로 과외처럼 여러가지를 따로 창고에 불러서 가르쳐주신다. 이 매장에 2주 동안 있는 이유가 거기서 트레이닝을 더 하는 것이었다. 매장에는 패션 어드바이저 라는 포지션이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그리고 그 분이 굉장히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이 신발과 어떤 스타일의 옷 혹은 가방을 매치해야하는지 등 다양한 스타일 제시 방법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올때 어떤 상품을 사는지 바로 보인다고 하셨다. 내가 그분한테 대단하다 천재같다 그랬더니 그만큼 수많은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했다. 내가 패션어드바이저가 되고싶은건 아니지만 그런 눈을 가지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높은 분이 계속 매장에 같이 있었는데 그래서 너무 긴장됐다. 계속 평가 받는 느낌이었달까 근데 월요일 내 스케줄에 “GUESTS”라고 적혀있었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제 설명 듣기로는 뭘 배운다고 했는데 내가 시험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게 시험이기도 하다라고 말해서 사실 잘 이해는 안가지만 일단 느낌이 뭔가 잘해야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불안하다ㅠㅠ 패션 어드바이저랑 1:1로 FAB와 UPB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웠는데 노트를 매장에 두고와서 공부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시험친댔는데ㅠㅠ 그리고 매니저가 또 따로 창고에 불러서 어제 배운것들을 물었다. 하지만 다 기억하고 있지못해서 왜이렇게 빨리 잊어버리냐고,,꼭 기억해야한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다. 한국인 고객이 올 때마다 뭔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나만 한국어를 할 수 있으니까 직원들이 말이 안통할때 나를 부르기도 해서 뿌듯하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 고객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10시 30분에 마쳤다. 10시에 마감했는데 한국인 손님들이 늦게까지 사고 있어서 좀 늦어졌다. 그 후에 매장 청소도 하고 그러다보니 10시 30분이 넘었던 것 같다. 오늘은 정말 정말 다리도 아프고 어지럽기도하고 허리도아프고 피곤했다. 그래서 저녁도 그냥 스킵하고 앉아서 쉬었다. 그리고 마치고 잠깐 친구들을 만나러 클락키에 갔다가 30분 정도 강가에 앉아서 얘기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마트에서 초코우유를 사고 집에 돌아오니 열두시가 넘었었다. 눈치보면서 조용히 들어왔는데 거실에 집주인 친구분이 깨어있으셨고 필리핀분이랑 마주쳐서 인사를 하고 방에 들어왔다. 조금만 더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