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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22/10/17)
[22년 10월 17일 월요일] 오늘은 A shift로 아침에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따라 일찍 도착해서 빵집에 들려서 버터설탕빵을 사들고 출근을 했습니다. 달짝지근하니 너무 과하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업무로 KPI board를 작성하는데 제 글씨가 귀엽다고 직원들이 칭찬해줬습니다ㅎㅎㅎㅎ 아침부터 너무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싱가폴의 휴일인 Deepavali라고 하더라고요 찾아보니 힌두교 명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 같은 느낌으로 출근 안하고 쉬는 날이라고 했지만 저희는 예외라고 하네요. 휴일인 만큼 매장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습니다. 한적했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고 또 엄청 한적했다가 하는 것을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몰릴 때는 또 엄청 나게 갑자기 몰려서 폭풍이 휘몰아치듯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객들이 많이 오는게 훨씬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여러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보며 지금 진행하고 있는 행사를 소개하기도 하고 오늘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팔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제가 실수하는거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직원분들이 가르쳐주셔서 오늘도 많이 배우고 또 경험을 쌓았습니다. 아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사실 아직 이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해서 다시 알아보고 확실하게 알아둬야겠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롤플레잉에 참여해봤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또 제가 잘 모르니까 그만큼 말하는게 자신감있게 나오지 않아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연습해보아야할 것 같아요. 오늘은 아침을 먹었음에도 배가 엄청 고파서 밥 종류인 돌솥비빔밥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take out해달라고 하니까 돌솥이 아니라 일반 비빔밥으로 된다고해서 알았다고 하고 먹어보았습니다. 확실히 지난번 먹었던 돌솥 비빔밥이 더 맛있긴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냥 매장에서 돌솥 비빔밥을 먹어야겠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도 계속 일을 했고 7시에 아무런 문제 없이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직원 중 한 명인 mika의 마지막 근무날이어서 작별인사까지 하고 퇴근을 했습니다. 같이 일한 시간은 그렇게 길진 않지만 그래도 참 많이 도와주고 알려줬던 직워닝었는데 되게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집으로 와서 지난번 사두었던 냉동피자랑 치킨 너겟을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피자는 사실 제가 생각했던 맛도 아니었고 뭔가 향신료맛? 같은 형용할 수 없는 맛이나서 솔직히 실망스러웠어요. 다음에는 다른 피자들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치킨 너겟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니 아무런 소스 없이 먹어도 엄청 맛있어서 나중에 또 사먹으려고 사진 찍어놨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조금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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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22/10/23)
[22년 10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어제보다는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주말이어서 그런지 꽤 많은 고객이 방문했던 날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Apparel쪽에서는 별로 실적이 없었고 신발에서 조금 더 실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운 좋게도 손님들이 많아서 꽤 많은 고객을 serving하고 팔면서 정신없이 두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상품을 팔던지 제일 아쉽고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지 못해 아쉬울 때가 이미 다 팔려서 그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가 없을 때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이즈는 안 맞고…. 그래서 그때가 제일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지점에 재고를 파악해보거나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지 등을 알아보며 고객들에게 최대한 살 수 있는 방안을 말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료의 추천을 받아서 오늘 저녁으로는 mixed? Mix rice라고 반찬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먹어봤는데 돼지고기로 만든 볼이 생각보다 별로였어서 다음에는 다른 메뉴로 골라서 먹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Vivocity에 푸드코트나 음식점이 있는 곳이 B2와 L3인데 오늘은 L3에 가서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B2에 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동료인 keith가 초코케익을 가져와서 먹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저녁 다 먹고 디저트로 먹었는데 진짜 달달하니 엄청 맛있었습니다. 당충전이 되어서 에너지가 막 충전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맛있게 먹고는 남은 근무시간도 파이팅했습니다. 저희 마감이 10시까진데 어떤 고객님들이 안나가고 저희가 정리해놓은거를 다 흐트러가면서 아직도 쇼핑을 하고 있는 거예요…… 힘들었어요….. 정말 집에 가는 시간도 있고 씻고 하면 벌써 새벽이니까 얼른 가고 싶은데 그래도 고객이니까 네…. 모른척하면서 계속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정리를 하니 금방 끝났던 것 같습니다. 내일 할로윈을 맞아서 고마운 동료분들에게 한국 간식을 선물로 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서 얼른 씻고 선물 포장해 봐야겠습니다. 동료들이 좋아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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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2개월차 (22/10/22)
[22년 10월 22일 토요일] 싱가폴 통장이 만들어지고 한 1~2주 전에 카드도 받았는데 이번 달 월급을 다음달에 같이 받아서 현금 입금이 필요했습니다. 여기는 한국이랑 다르게 모든 atm기기에 입금 기능이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대부분 출금만 있어서 은행을 가거나 입금 가능한 atm을 찾아보았습니다. 진짜 다행이게도 제가 이용하는 지하철 역 근처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서 입금하려눈데 카드 비밀번호가 뭔지 모르겠는거예요. 그래서 한 번 틀렸는데 2번 틀리면 은행에 가야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비밀번호를 은행에 가지 않고 변경하는 방법이 있나 찾아보았더니 다행히도 앱으로 변경할 수 있어서 무사히 변경하고 돈도 입금했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staff도 최고로 많았던 날이라서 느낌이 또 새로웠습니다. 한 시간동안 한 구역을 제가 담당했는데 그 시간대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workie에 계속 제 zoning이 불리는 거예요. 진짜 엄청 바빴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 신발을 계속 try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신 없고 심지어 그렇게 해놓고 안사가는 사람도 있어서 힘이 좀 빠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근무를 마쳤는데 오늘 몇몇 동료들이 같이 차이나타운에 가준다고 해서 같이 가서 한 음식점에서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와 진짜진짜진짜 맛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음 저렇게 나왔는데 다들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엄청 놀랐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한 음식에 고수가 들어있었는데 모르고 먹었다가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와 뭐랄까 벌레 맛이 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다들 맛있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엄청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그리고 동료들이 저희 매장 직원 사진을 걸 수 있도록 이쁘게 뭘 만들더라고요. 오늘 가서 확인해보니까 제 사진도 걸려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사진까지 찍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제 사진이라도 찍어봤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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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4)
[22년 09월 14일 수요일] 아직까지 싱가포르와서 고젝을 한번도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저분들 덕분에 한국 인지도도 높아지고 한국사람을 좋아해줘서 차별 안 당하고 무시 안당하고 나도 세일즈하기 편해졌으니 너무너무 항상 고맙다. 지금 퇴근하면서 폰으로 일지를 쓰다가 문득 고마워서 먼저 적어봤다. 보통 항상 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가면 걸어가는데 10분, 버스를 기다리는데 10분, 타고 집까지 40분.. 꽤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낸다. 그래서 보통 집갈 동안 오늘 했던 것들을 상기하면서 끄적거려놓거나 하고싶었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부분, 제품 설명 중 이해안되거나 고객에게 설명하다가 막혔던 부분들을 다시 번역기랑 홈페이지, ATTICUS(아디다스 제품 트레이닝 사이트)를 이용해서 찾아본다. 오늘은.. 고젝이랑 하루종일 했던 택배 박스들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도 역시 세일즈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 여전히 내 세일즈 기록은 한 달 목표치가 100%라고하면 그 중 40%정도 밖에 채우지 못했다. 벌써 보름이 지났는데 말이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entrance였다. 물론 세일즈를 할 수 없다. 고객이 나에게 물어도 다른 직원에게 패스, 그 다음 내 조닝은 B1, 신발을 한 시간 동안 3켤레나 팔았다! 고객이 신어보고 산다고하면 끝이아니라 멤버십 소개, 멤버십 가입하면 고객이 받는 이득을 설명하고 신발 케어, 악세서리 추가 구매 유도, 반품 환불 정책 설명, 계산까지! 이걸 한 고객 한고객 상대할 때마다 해야한다. 이걸 다 해가면서 한 시간 안에 3켤레를 팔았다..? 꽤 실적이 좋은 날인 것이다. 하하 그러나 내 다음 조닝은 break time이었고 휴식 후 바로 SFS와 POSTCO RETURN이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서 손님들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엄청 시키고, 그만큼 반품량도 아주아주 많기때문이다. 저번에 적었듯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오직 한 달안에 환불만 받을 수 있고, 매장에서 구입하면 구매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교환만 가능하다. 사진에 보이는 저것들은 오직 POSTCO RETURN만 찍은 것이다. 반품 물품 45개, SFS 5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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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3)
[22년 09월 13일 화요일] 출근해서 오늘 조닝을 체크하니까 하루종일 B1에만 있어야 했다. B1은 너무 조그맣고 새로 들어온 신제품도 없어서 더 알아갈 것도 없다. 또 화요일이면 손님도 없고 아무것도 할게 없다. 내 업무는 월요일에 이미 컴퓨터로 작성해둔 신발 깔창에 붙일 신발 바코드를 인쇄한 후 커팅하고, 양면 테이프를 하나씩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인 뒤 바코드를 아이패드로 하나하나 스캔하고 디스플레이된 신발들을 체크해서 바코드가 없는 신발에 붙이면 끝이다. 그리고 악세서리 존에 있는 양말과 가방들의 수량을 체크하고 디스플레이 스탠다드만큼 채워 넣으면 끝이다. 아침에 다같이 모닝 회의를 하고 10시쯤 B1에 내려와서 간간히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세일즈도 하고 하나씩 했더니 11시쯤에는 전부 해야할 일을 끝냈다. 내가 L1에서 일했으면 직원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라도 나눌텐데 B1은 작으니까 보통 항상 평일에는 나혼자 있다. 어쩔때는 손님이 30분동안 아무도 방문하지 않을 때도 있다. 오늘이 정말 그런 날이었다. 그래서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로 신제품 공부를 하고있는데 그런데 갑자기 VM(매장 디자인, 인테리어 담당) 쟈스민이 나에게 다가와서 하나를 부탁했다. 니가 생각할 때 요즘 잘나가거나 인기있는 신발을 하나 골라서 커스터마이징 판매대에 전시해보라는 거였다. 전시대는 총 3개가 있고 그 중 2개는 이미 다른 신발로 디스플레이 되어있었다. 너무 신났다. 다른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좋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새로나와서 꽤 유명한 OZWEEGO REAL MADRID SHOES를 사진처럼 신발끈부터 위치부터 이벤트 광고물, 악세서리까지 하나하나 내가 전부 전시했다.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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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2)
[22년 09월 12일 월요일] 내 러닝 슈즈! 드디어 도착했다! ㅎㅎㅎ 저번주에 일지쓸때 40%할인 프로모션 겸해서 할인 많이 될때 하나 구매 할까 고민했었는데 한 일년 동안 여기서 돌아 다니고 운동할텐데 러닝슈즈 한번쯤 갖는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큰 맘먹고 질렀다! 어제 너무 몸이 안좋아서 일찍 잤는데 출근 하려고 보니 내 방문 앞에 딱 놓여있었다! 항상 지각안하려고 좀 일찍 집을 나서기 때문에 아침에 후다닥 뜯어보고 기분좋게 출근길에 나섰다. 출근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원래 가격은 280 싱달러로 한국돈으로 30만원 가까이하는데 할인받고 직원할인까지 받아서 딱 9만원정도에 구매했다. 여기까지는 너무 좋았다. 그런데 비가와서 우산을 챙겼다. 평소에는 비가 너무 싫었는데 또 오늘 따라 나쁘지 않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지만 물론 저 러닝슈즈는 스포츠을 위한 거기때문에 오리지널에서 일하는 나는 신을 수 없다. 솔직히 러닝슈즈신고 세일즈하면 발도 더 가볍고 빨리 빨리 서빙하고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을거같은데.. 오리지널은 너무 무겁고 불편하다. 다른 직원들이랑 같은 시간을 같이 서있어도 다리도 더 아프다. 그렇지만 뭐 패션을 위한 신발이니까 또 막상 일하다가 손님들이 내가 신은 신발 이쁘다고 칭찬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면 너무너무 기분좋다. 오늘도 내가 신은 신발을 고객이 이쁘다고 구매하고싶다고 했다. 그렇지만 오늘 신은 신발은 사이즈가 딱 UK 4.5하나만 남아있던 신발이었다. 그래서 판매는 하지못했다. 저녁까지 열심히 세일즈했다. 물론 오늘도 거의 1/2은 컴퓨터 앞에앉아서 SFS, postco return을 했다. 세일즈 타깃좀 줄여주지.. 파트타이머들보다 원래 타깃을 채우기 더 어렵고, 다른 일들까지 다해야하니까(트레이닝, 새로운 신제품 들어오면 새로 디스플레이, SFS, 카운터에서 계산, 새로운 제품 디스플레이 하기전에 전에 디스플레이 해놨던 제품들 창고에 킵) 훨씬 세일즈에 집중할 시간이 적다. 카운터에서 내가 서빙한 고객에게 계산을 도와주고있으면 파트타임 직원들은 결제를 직접할 수 없으니까 내앞에 계산할 제품들을 와르르 쏟아놓고 그냥 가버린다. 그럼 내가 거의 카운터에 잡혀서 10분동안 계산만 해야한다. 또 여행객이 많으니까 tax refund까지 도와드리면..어후 그리고 또 멤버십 가입을 서빙한 직원이 깜박하면 카운터에서 하나하나 내가 가입을 도와드려야 한다. 물론 내 세일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래도!! 오늘은 타깃을 반이라도 채워서 다행이다. 내일은 하루종일 일하는 날이니까 타깃을 꼭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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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7)
[22년 09월 17일 토요일] 오늘은 아마도 싱가폴에서 아이폰 14가 출시되는 날인 것같다. 출근하면서 다들 난리였다. 애플스토어랑 아디다스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사람들이 아디다스 매장 앞까지 줄을 가득서서 출근하러 가는 길도 힘들었다. 오전에 출근할때는 보통 나는 건물 뒤로 들어가지만 오늘처럼 1시 반에 출근할 때는 항상 매장 앞으로 들어간다. 매장 안 디스플레이 제품이 잘보이라고 투명 창으로 설치한 모든 곳들이 이미 아이폰 14사려고 모인 사람들에게 둘러쌓였다. 골치아팠다. 내가 entrance에서 근무하는 시간에 밖에있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비켜달라고 일일이 말해야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없다. 그렇게 말하고 몇 분 지나면 또 다른 사람이 그자리에서 그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 14 바로 기다려서 구매해서 기분 좋아진 손님들이 아디다스도 방문해서 여러가지도 같이 구매하고 아이폰을 우리에게 막 자랑했다. 아디다스에게는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손님을 더 이끄니까. 그래서그런지 안그래도 주말이라 원래 손님이 더 많은데 오늘은 정말정말 더 많았다. 또 가장 바쁜 주말에는 어차피 모든 층이 늦게까지 손님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늦게 마친다. 그래서 나는 세일즈도하고 거의 손님이 다 빠질 때가 되면 컴퓨터하러 들어가야한다. 물론 이건 나에게는 나쁘진 않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보다 세일즈 타깃도 채우고 그다음에 컴퓨터를 하면 앉아서 하니까 좀 쉴 수도 있고, 손님들이 만지고 가고 어질러져있는 옷들을 내일 판매를 위해 VM을 다시할 필요도 없다. 딱 주말만 가능하다는게 조금 속상할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세일즈 타깃도 다 채우고 저녁에는 앉아서 컴퓨터로 SFS랑 반품 목록을 정리하고 쌓다보니 벌써 11시가 다되어갔다. 정말 시간이 금방가는 것 같다. 벌써 주말이고 9월이 시작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보름을 넘겼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더 바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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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6)
[22년 09월 16일 금요일]진짜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한국에 있었을 때 도쿄올림픽 정도 봤었던게 기억이 난다. 나는 대구에서 혼자 살아서 TV도 일부러 설치안하고 그때 리얼스톤이랑 같이 매일 공부할 시즌이어서 웨비쌤이 보내준 배구..?영상만 잠깐보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올림픽도 잘안챙겨보던 내가 아디다스 스포츠 관련일에 종사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자는시간, 먹는시간 다합쳐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는, 정말 살아가면서 내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지금은 잠깐 일하는 인턴이지만 평생 나중에 내가 가질 직업은 스스로 얼마나 더 향상하고 꾸준히 하고 좋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어차피 어떤 일을 하던 평생 해야한다면 기왕이면 재밌으면 좋으니까. 그런데 아쉬운건 우리나라도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우리나라 제품만 없다는 것이다. 가장 큰 아디다스 매장에… 속상했지만.. 이번 구도를 보니까 너무 쟁쟁한 나라들이 많아서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문화는 정말 많이 유명해지고 있지만 축구는 한국보다 뛰어난 나라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을 외국에서 보게될 줄이야. 월드컵때 출근을 할지, 다른 직원들과 같이 휴무에 맥주한잔하며 축구를 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잘해서 이겼으면 좋겠다. 11월 20일이면… 벌써 내가 일한지 반 년 정도 지나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음 그리고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시민들을 밖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축구에 더 많이 열광적인 것 같다. 아 참 그런데 일본 유니폼은 우리 매장에 있다 그것도 엄청 많이, 하하 사실 돌아다니면서 일본 음식이나 일본 상점들을 아주많이 봤다. 아무리 k컬쳐가 급상승 중이라고 해도 일본이 하나하나 쌓아온 시장점유율, 마케팅 부분에선 일본을 못따라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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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턴십 4개월차 (22/09/18)
[22년 09월 18일 일요일] 저번에 적었듯이 10월부터 아마 모든 직원들의 일하는 층이 바뀔 것 같다. 옆 사진은 어제 아침부터 브라피팅과 언더웨어에 대해서 L2직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으면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그동안 나는 아디다스에서 운동복을 사본 적이 없고 항상 그냥 일반 언더웨어만 입어서 역시 설명만 들어서는 감이 잘안왔다. 어떤 제품이 어떤 운동을 할 때 적합하고 유용한 지 머리로만 외우려니까 힘들었다. 내가 운동을 더 좋아하고 취미인 사람이었으면 자연스럽게 이미 알게되었을텐데 싶었다. 그래서 10월을 위해 여성제품들과 오리지널 어패럴 분야에 대해서 ATTICUS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도 설명도 모두 영어로 되어있어서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은 번역기와 자막을 켜가면서 여러 번 들었다. 그냥 들을 때는 이해가 잘되지만 이해 만해서 되는게 아니라 나는 그걸 고객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구매까지 이끌어야하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간단한 문장으로 고치고 반복해서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L2직원들과는 처음 같이 일해보는데 또 큰 피해없이 같이 잘해나갔으면 좋겠다. L2직원들을 요즘만나면 와우 나이제 곧 한국인 친구랑 같이 일해보는거야?신기하다 처음이야! 이러면서 말을 걸곤한다.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따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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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3개월 차 (22/11/07)
[22년 11월 7일 월요일] 오늘 아침 학교 가는 길에 주변 풍경이 정말 예뻤다. 눈이 내린 이후로 산에 눈이 쌓인 것이 그림 같았다. 오늘 학교에서는 이번 달 내내 준비할 팀프로젝트의 팀을 뽑았다. 4주 정도 준비하는 프로젝트였다. 아직 초반이라 어수선하고 나 또한 이 프로젝트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한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홈메이트인 니나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 니나의 학교는 내 학교 근처에 있고 또 오늘 마치는 시간이 같아, 만나서 놀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증기 시계 앞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나의 클래스 메이트와 니나의 클래스메이트도 함께 만났다. 그리고 우리는 근처에 있는 파스타 집에 갔다. 이번에 온 횟수까지 합치면 한 4번 정도 온 식당이었다. 여기는 식전 빵과 수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와 정말 좋다. 그래서 이곳에 자주 온 것 같다. 맛있게 파스타를 먹고 식당에서 나와 근처 쇼핑 몰을 둘러보았다. 겨울 옷을 사기 위해서 였다. 특히 나는 추위를 잘 타서 한국에서부터 겨울 옷을 많이 챙겨왔는데도 추웠다. 그리고 특히 장갑을 챙겨오지 않아서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어찌어찌 버틸 수 있지만 비가 오는 날은 우산을 잡는 손이 얼어버릴 듯 따가웠다. 나는 장갑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가 찾는 종류의 장갑이 흔치 않았다. 이곳에서는 엄지 손가락만 따로 떨어져 있고 나머지는 다 붙어있는 장갑(무엇이라고 말하는 지 잊어버렸다) 뿐이었다. 내가 찾는 장갑은 손가락이 다 분리 되어있는 장갑이어서 나중에 메트로타운에 가게 된다면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벌써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했다. 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니나와 집에 들어갔다. 집에 가면서 시간을 확인했는데 아직 7시도 되지 않아 서로 놀랐다. 이제 겨울이 오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아, 그리고 오늘이 써머 타임이 끝난 첫 번째 날이었다. 그래서 날이 더 빠르게 저무는 듯이 느껴 졌는 지도 모르겠다. 이제 한국과의 시차는 17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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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2개월 차 (22/11/03)
[22년 11월 3일 목요일] 오늘은 Ken이 11개월의 벤쿠버 여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사실 Ken은 나보다는 Sherin과 더 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나는 그를 배웅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Sherin이 그를 배웅하러 YVR에 갈 것이라는 것을 듣고 나도 같이 가고 싶어졌다. Raghav가 차를 태워줘서 우리 네 명은 함께 차를 타고 YVR에 갔다.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Raghav와 Ken은 서로 함께 했던 추억들을 얘기하며 서로가 많이 보고싶을 것이라고 얘기를 나누었다. 사실 우리 네명이서 놀았던 시간은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나는 네 명이서 놀고 얘기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넷이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아마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직감적으로 느껴져서 더 슬펐던 것 같다. 떠나는 사람은 내가 아닌 Ken인데 나도 많이 울적해졌다. Ken의 모습에서 나의 미래가 보였던 것 같기도 했다. 이제 나도 약 3개월이 지나면 정든 벤쿠버를 떠나게 된다. 떠날 때 나는 후회와 미련을 느낄 것인지, 후련함을 느낄 것인지 아직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Ken은 뭔가 후련해보이는 것 같았다. 그는 여기서 일도 열심히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는 벤쿠버에서의 여정을 잘 마친 것 같다. 내가 꿈꿨던, 이루고 싶어했던 벤쿠버의 삶은 켄의 삶 같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템플턴 역에서 내려서 캐나다 라인을 타고 YVR까지 갔다. 눈 앞에 YVR이 보이니 반갑고 들뜨고 그랬다. 공항만 보면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YVR 게이트 앞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픽업차량을 기다렸던 게 불과 두 달 전이라니. 두 달 전의 나는 설렘과 기대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이제는 나 스스로 벤쿠버에 조금 닮았음 을 느낀다. (나쁜 의미는 아니고 처음에는 설렘이었다면 이제는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인 것 같다.) Ken이 짐을 붙이기 전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 약 4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Meetup에서 만난 순간부터 함께 했던 얘기들을 나누었다. 사실 우리 넷이 모이면 빠지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고 이미 몇 번이나 나눈 이야기지만, 항상 할 때마다 재밌는 것 같다. Ken과 마지막 포옹을 나누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나는 공항이 이렇게 슬픈 곳이라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나에게 공항은 항상 설렘으로 가득 차고 나에게 또 다른 기회와 경험들을 마구마구 가져다주는 곳이었다. 원래 여행은 떠나기 전 공항에서 가장 설레고 재밌는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언제나 떠나는 쪽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Ken은 내 선생님, 남자친구, 멘토 그 무엇도 아니었고 그가 간다고 해서 내 일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떠나고 배웅을 한 이후 나는 벤쿠버에 남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때의 YVR은 나에게 쓸쓸하고 슬픈 곳이었다. 나는 공항이 그렇게 슬프고 공허한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도 이렇게 슬프고 느껴지는 게 많은데, 나보다 그와 더 친했던 Sherin, Raghav는 얼마나 큰 감정을 느꼈을 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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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턴십 2개월 차 (22/11/01)
[22년 11월 1일 화요일] 오늘은 오전 수업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7시 반 Meetup 스케줄 전까지 쉬었다. 요즘 계속 약속들을 달리고 사람 만나고 하느라 쉴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요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쉴 시간이 아니라 혼자 있을 시간, 혼자서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시간인 것 같다. 학교에서도 계속 classmate들을 만나고 방과 후에는 항상 어딘가를 나가서 놀거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또 계속 만나고 했더니 나 혼자서 깊이 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많이 없음을 느낀다. 당장 내일 데보라 선생님과 상담을 잡아놨는데 나는 아직 대한항공을 갈 지 HR 부서를 갈 지 깊이 고민해보지도 못했다. Danny 원장님께서는 다음 미팅 때 당장 objective를 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대한항공과 HR 부서 둘 다 너무 좋은 곳이기에 누군가 채 갈까봐 마음이 조급해졌다. 7시 반 즈음 Main St.에 있는 London Pub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 그랬는지, 할로윈 바로 다음 날이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2주 전 Metup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내 또래들도 없어 보이고 재밌어 보이지가 않아서 그냥 그대로 발걸음을 돌렸다.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해서 이럴 거면 그냥 집에서 쉬면서 생각이나 더 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Sherin이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 아쉽다면서 Stadium이나 한 번 보고 가자고 했다. 솔직히 이 때는 바로 집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Stadium 가까이 와 보니 보랏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게 너무 예뻤다. 나는 밖에 나갈 때는 안경을 잘 끼지 않는데 풍경을 놓치기 싫어서 안경을 꼈다 ㅎㅎ 여러 색깔로 빛나는 스타디움도 야경도 너무 예뻤다. Meetup을 가기 전 Joy쌤께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Joy선생님께서는 나의 커리어와 함께 영어를 늘리는 것을 최우선시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대한항공을 선택한다면 local part time job을 구해서라도 영어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법이 바뀌어서 이제 나도 full time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는 시급도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local job, 완벽한 영어적 환경에서 일하는 기회를 잡는 것을 우선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